고교생 윤지환, 남자 배영 50m 한국 신기록 수립
고교생 윤지환(18·강원체고)이 남자 배영 50m 한국 기록을 6년 만에 바꿔놨다.

윤지환은 5일 오후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3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 수영 경영 남자 배영 50m 결승에서 24초87에 터치 패드를 찍고 우승했다.

동시에 한국 신기록이 탄생했다.

24초87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배영 50m 동메달리스트 강지석이 2018년 4월 30일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24초93을 0.06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생애 처음으로 한국 기록을 세운 윤지환은 포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2006년 1월생으로 키 190㎝, 몸무게 85㎏, 윙스팬 2m로 단거리에 적합한 체격 조건을 갖춘 윤지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당시 개인 최고인 24초96으로 우승해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냈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윤지환은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에서는 16위를 했다.

지난주에 열린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는 이주호(서귀포시청)에 이어 2위를 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윤지환은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2024 대표 선발전에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며 "지난해 9월 세계 주니어수영선수권대회부터 한국기록에 도전했으나 매번 아쉽게 달성하지 못해 실망했었다.

그래도 다음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더니 오늘 드디어 깼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한 후, 같이 훈련하는 형들의 몸 관리 방식과 매일매일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운 덕분"이라며 "포상금으로 형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윤지환은 "단거리 중에는 스타트가 약한 편인데 선수촌에서 같이 훈련할 때 보완할 점을 많이 알려준 박한별 누나와 상세하게 피드백해주신 김효열 코치님께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