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를 11.9%로 잡았다. ‘역대급 실적’을 낸 작년(11.6%) 실적을 능가하겠다는 의미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11개 자동차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6.8%)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제값 받기’ 전략을 통해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1.3% 많은 101조1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4% 높은 12조원으로 설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테슬라 영업이익률(9.2%)을 뛰어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돈 잘 버는 자동차 기업의 반열에 올랐다. 기아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브랜드 가치 강화 △제값 받기 정책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꼽힌다.

올해 배당 성향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대 35%로 작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으로 5년간 매년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이 중 절반(2500억원 규모)을 소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1~3분기 재무 목표를 달성할 경우 나머지 자사주 50%에 대해서도 추가 소각할 방침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