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쌍팔년도에 쓰던 협작 정치질…관련자들 법적 책임 물을 것"
조국당 황운하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지 과잉 대응에 안쓰럽다"

국민의힘은 5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아들이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는 야권의 의혹 제기를 '협작 정치질'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수가 뻔히 보이는 정치공작이 버젓이 자행됐다"며 "한 위원장 자녀의 학폭 의혹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밝혔다.

박 단장은 "더불어민주연합 강민정 의원은 '고위공직자 자녀의 학폭 의혹 연루, 학교 측 은폐·축소 처리'라는 취지로 난데없는 허위 보도자료를 내고, 기다렸다는 듯 오마이뉴스는 (해당 고위공직자를) 익명으로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아들 학폭 의혹'이라는 자극적인 주제로 기자회견을 한다며 보란 듯이 (공지를) 올려놓고선 돌연 취소해 버렸다.

짜고 친 듯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박 단장은 "민주당 위성정당과 친야 성향의 언론사, 그리고 조국혁신당까지 야합해 야권 전체가 가담한 음험한 공작 시나리오에 치가 떨린다"며 "무도한 정치공작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 선대위 클린선거본부는 강 의원과 황 의원, 오마이뉴스 기자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또 다른 인터넷 매체에 대해서도 "지난 3월 한 위원장의 아들이 재학 중인 중학교 교문 앞에서 불특정 다수의 어린 학생들에게 위협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무작위로 탐문하는 등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며 해당 기자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 위원장은 인천 지역 유세에서 "정치개혁은 공작·선동을 몰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사전투표 전날 버젓이 학폭을 운운, 기자회견을 잡고 제목을 띄워놓고 갑자기 취소해버렸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어그로(관심)만 끌고, 오물만 끼얹겠다는 것"이라며 "정말 쌍팔년도에 쓰던 협작 정치질 아닌가.

그냥 보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고, 관련자들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고발 조치에 황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23년 5월 24일 강남 소재 D중학교 여중생 1명을 피해자로 하고 다수의 남학생이 관련된 학폭 사건 관련, 신고자가 지목한 가해 학생 중 한 위원장의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에 대한 답변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부모의 특별한 신분(당시 법무부 장관)이 이번 학폭 사건의 처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경찰이 최초 공동폭행으로 보고한 사안이 어떤 연유로 하루 만에 오인신고로 종결됐는가"라며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인지, 무엇이 켕겨서인지 모르겠지만 과잉 대응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적었다.

與 "'한동훈 자녀 학폭' 명백한 거짓 정치공작"…野의원들 고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