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카카오, 성장성 우려 재부각…목표가 낮춰"
한국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는 시기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3% 낮춘 6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31.1% 줄어든 1천108억원으로 컨센서스인 1천463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커머스와 광고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성장을 이어가겠지만 광고 비수기의 영향으로 4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며 "에스엠과 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부진도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콘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 광고는 경기 불황에도 메시징 광고 성장이 견조하지만 컨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 발목을 잡는 모양새"라며 "특히 네이버웹툰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자 카카오도 웹툰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다시 늘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또한 편성의 어려움이 겹쳐 제작 스케줄 상 지연이 생기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주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도 반영해야 한다"면서 "광고와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만큼 이를 반전시킬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