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 참석…英·EU·빅테크 기업 등과 협력 방안 모색
개인정보위, 세계 주요 감독기관들과 '안전한 데이터 이전' 논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개인정보전문가협회(IAPP)의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에 참석해 주요 개인정보 감독기구, 전문가 등과 안전한 데이터 이전에 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비롯해 전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와 관련 학계, 법조계, 산업계 전문가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적정성 결정'과 관련된 회의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국가 간 안전한 데이터 이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적정성 결정은 다른 국가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자국과 실질적으로 동등한 수준임을 인정해 개인정보 역외 이전을 허용하는 제도다.

고 위원장은 영국 정보위원회(ICO)가 주최한 유럽연합(EU) 적정성 결정국 개인정보 감독기관장 회의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전한 데이터 이전을 위한 적정성 국가 간 협력 방안, 다양한 데이터 국외 이전 체계 간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논의에도 함께했다.

한국은 EU 적정성 결정을 받은 국가이자, 글로벌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 포럼 회원국으로 개인정보보호 제도가 우수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CBPR이란 개별 기업이 CBPR의 인증을 받은 경우 CBPR을 국외이전 수단으로 인정한 다른 국가의 인증기업과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이 가능하다.

고 위원장은 트랑 뒤 마레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CNIL) 위원과 드니스 웅 싱가포르 개인정보보호위원회(PDPC) 부위원장도 각각 만나 양 기관의 인공지능(AI) 관련 개인정보 정책을 공유하고, 프라이버시 현안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회의 기간 세스 센터 미국 국무부 핵심신흥기술특사대행과 면담을 통해 인공지능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양국 간 의견을 공유한다.

그는 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 최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와도 만나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위한 안전한 데이터 및 개인정보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