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없앤 국책연구원..."A4 용지 1380만장 아껴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환경연구원(KEI)은 4일 환경평가를 수행하면서 '종이 보고서'가 없는 업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페이퍼리스(Paperless)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KEI 환경정책을 연구하고 환경영향평가 검토업무를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KEI가 '환경평가서 페이퍼리스 제도'를 통해 종이 보고서 사용을 자제하고 PDF 파일 등을 활용할 경우 매년 138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KEI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8~2022년) KEI에 접수된 환경평가(전략환경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사후환경영향조사 등) 서면의 총량은 약 22만8000권으로 연평균 약 4만5600권에 달한다. 이는 약 1380만장의 종이량에 해당한다.

환경평가서 접수 시 통상적으로 사업 1건당 15권의 평가서를 제출받는 점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A4용지 1장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88g이니 연간 약 39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셈이다. 종이 생산과 폐기, 매립 및 썩는 과정까지 고려하면 연간 520톤의 탄소배출 감소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종이 절약 측면에서도 평균 1380그루의 나무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A4용지 1장당 물 사용량은 10L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13만 8000톤의 물 사용량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KEI 환경평가본부 “향후에도 환경영향평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높여 종이 사용량을 계속 줄여나가겠다”고 전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