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서 작가 18명·출판사 위탁 도서 100종 수출상담 '국고보조금 고소전'에 출협 대신 출판진흥원에 예산 지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오는 8~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61회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문체부는 공공기관인 출판진흥원에 예산 3억원을 지원해 이번 도서전 한국전시관에 작가홍보관과 수출상담관을 마련한다.
지난해까진 국내 대표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에 한국관 예산 2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출판진흥원을 통해 집행하면서 출협과의 국고보조금 갈등이 볼로냐 도서전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문체부는 전임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부터 서울 국제 도서전의 수익금을 두고 출협과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오는 6월 열릴 서울도서전 예산을 출협에 직접 집행하기 곤란하다며 최근 출판진흥원을 통한 예산 지원 방식으로 변경했다.
K-북이 모처럼 해외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이같은 문체부와 출협의 대립각은 출판계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전날 볼로냐 도서전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는 (출협 관련)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재정산 문제도 있어 출협에 예산을 직접 지원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출판진흥원에 집행하는 예산으로 작가를 더 많이 소개하고 위탁받은 도서의 홍보 및 비즈니스 매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볼로냐 도서전 한국관에는 출협이 독자적으로 마련하는 출판사 부스와 출판진흥원이 운영하는 부스가 나란히 꾸며진다.
탈북민 출신 외식 사업가 이순실이 한달 매출 23억 원을 달성한 후 강남 진출을 예고했다. 최근 진행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녹화에 참여한 이순실은 강남 매장 진출을 염원하는 모습이었다.서울 최대의 중심지인 강남역에 등장한 이순실은 "강남은 번쩍번쩍, 때깔이 달라"라며 "꽃제비가 강남에 왔어"라며 자신의 성공을 자축했다.이순실은 요식업 28년차이자 강남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정준하를 찾아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순실은 "1월 한 달 매출이 23억"이라고 밝혔다.정준하는 자신이 강남에서 운영 중인 3곳의 가게 매출이 높다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이순실은 "나는 강남에서 해야겠어, 정준하 옆에 딱 붙어서"라고 출사표를 날렸다. 이순실은 꽃제비 생활을 하다가 2007년 41세에 9번 만에 탈북에 성공했다. 대대로 물려 받은 손맛으로 음식점을 차렸고, 이후 북한식 떡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북한식 떡, 김치, 순대, 냉면 등을 판매하는 식품 업체 비젼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과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순실은 월 매출에 대한 질문에 "떡은 3억 5000만원 정도, 냉면 매출이 7억원 정도다. 이 모든 음식을 다 합쳐서 총 매출이 100억원이다. 생산이 모자라서 공장을 5개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세계적 인기에 발맞춰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제주도는 넷플릭스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 제주도 '빛나는 제주TV' 유튜브,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등 온라인 채널과 도내 전광판, 버스정류소 정보시스템 등 1200여개소에서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방영이 끝난 후에는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등 촬영지를 중심으로 탐방코스를 만들거나 홍보간판을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애순이와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7일 봄을 담은 1막 (1~4부)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제주 방언으로는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뜻이다. 현지 발음은 제목과 달리 '폭싹 속아수다'에 가깝다. 2022년 말부터 1년 2개월 촬영한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의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 지원을 받았다. 제주 배경 작품을 유치하기 위해 영상물 제작비 인센티브와 촬영지 섭외 행정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아일랜드’, 영화 ‘슬픈열대’ 등도 관련 지원을 받았다.제주도가 드라마 촬영을 지원하고 홍보에도 나서는 이유는 직전 흥행 드라마인 ‘웰컴투 삼달리’를 통해 한류 콘텐츠 위력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웰컴투 삼달리가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전파되면서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제주관광공사는 웰컴투 삼달리의 인기를 토대로 일본 관광객 문화체험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홍보활동을
10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의 세월이 주는 위력을 가늠하게 하는 말이다. 데카(deca), 10년을 뜻하는 말과, 당스(dance), 춤을 뜻하는 말이 만나서, 199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안무가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 1952~)의 예술적 자취가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했다. 10년의 위력을 담은 <데카당스>는 서울시발레단과 함께 이번 시즌의 문을 힘차게 여는 열쇠가 되었다. 컨템퍼러리발레를 지향하는 공공발레단의 정체성과 방향의 키가 이제 <가나가와 해변의 거대한 파도> 속 거칠고 날카로운 물살을 헤치고 제 항로에 접어들고 있다. <데카당스>는 그런 긍정의 신호를 보여준 공연이기도 했다. 춤으로 부르는 고향의 노래 "쉐바스하마임 우바아레츠!” <데카당스>는 오하드 나하린의 안무작 8편 중에서 하나씩 그 조각들을 모아서 또 하나의 레퍼토리로 만든 작품이다. 공연 전반부부터 강렬하다. 반원형의 형태로 배치한 의자에서 검정 재킷과 흰색 셔츠를 입은 무용수들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는 장면은 그의 시그니처나 다름없다. 이때 무용수들은 다같이 "쉐바스하마임 우바아레츠(Shebashamaim Uva'aretz)"라는 말을 반복적으로 쏟아내며 노래를 한다. 히브리어로 ‘하늘과 땅에’라는 뜻이다. 왜 이 말을 무대 위에서 외치는 것일까. 이 지점에서 오하드 나하린의 고향이 이스라엘이란 점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이 노래는 이스라엘인이 유월절에 부르는 노래 ‘에하드 미 요데아(Echad Mi Yodea, אחד מי יודע?)’의 한 부분이다. ‘에하드 미 요데아’는 ‘누가 하나(님)를 아는가?’라는 뜻을 갖고 있다. 오하드 나하린은 어릴 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