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이전 예정인 태릉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태릉스케이트장 이전 후보지 선정 앞두고 양주·동두천 '총력전'
4일 양주시와 동두천시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태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인해 철거될 예정인 태릉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의 이전 후보지를 이달 안에 선정할 계획이다.

체육회는 현재 7개 시도 10여개 기초지자체로부터 대체 경기장 신청을 받아 10개 항목을 놓고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체육회는 2천억원을 들여 부지 면적 5만㎡ 이상, 건축 전체면적 3만㎡ 이상, 트랙 400m 규모의 스케이트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에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경기장 유치에 사활을 걸고 타 지자체와 경쟁하고 있다.

양주시는 고읍택지개발지구 내에 있는 광사동 일대 11만㎡를 건립 후보지로 제안하고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양주시는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과 불과 16.5㎞ 떨어져 접근성이 우수한 데다 넓은 부지, 우수한 광역교통망 등 양호한 교통 여건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지로 제안한 부지는 자동차전용도로인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광사IC 바로 옆에 있고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제2순환고속도로, 세종∼포천 고속도로, 전철 1호선과 7호선, GTX-C 노선 등 우수한 광역교통망으로 입지 조건이 양호하다고 양주시는 설명하고 있다.

태릉스케이트장 이전 후보지 선정 앞두고 양주·동두천 '총력전'
동두천시는 공사를 바로 시작할 수 있는 미군 반환 공여지 8만9천㎡를 후보지로 제안했다.

동두천시는 소요산 확대 개발 계획에 따라 부지를 30만㎡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어 국제대회 전용 경기장도 설립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전철 1호선과 향후 개통 예정인 GTX-C 노선 등 양호한 교통 여건에다 시청 빙상단이 있는 등 빙상도시로의 면모를 갖췄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두 지자체는 각각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치 캠페인을 벌이며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성공을 위해 애쓰고 있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태릉 국제 스피드스케이트장 대체 경기장 건립과 관련해 "10개 평가 항목 중 접근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두 지자체는 유치전에 우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