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연소 후보 놓고 박상웅 "경험·연륜 갖춰야" vs 우서영 "당원 목소리 대변"
윤 대통령 대파 발언도 공방…우 "보여주기식 코스프레" vs 박 "작은 문제 침소봉대"
[총선 D-7] 밀양의령함안창녕 TV 토론…여야 후보, 경험·연륜 두고 설전
4·10 총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3일 KNN 방송국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질과 공약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토론에서 국민의힘 박상웅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우서영 후보는 후보자 경험과 연륜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우 후보는 1996년생으로 이번 총선 출마자 가운데 전국에서 최연소 후보다.

박 후보는 "우 후보의 젊은 패기와 열정은 존중하고 귀한 자산이라고 보지만, 그런 것만을 내세워서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많이 얽힌 새 시대에 (갈등) 조율과 합리적 대안 마련, (사회 구성원) 합의 유도, 국민 정서를 끌어내는 일들을 하기 어렵다"며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선 인간적인 고뇌와 삶의 경험, 연륜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후보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제 정치적인 능력을 검증받지 못한다면 (젊은 세대들이 앞으로) 사회를 책임지고 주체적으로 살아가 가야 할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속해 정당 생활을 해왔고, 당직자로 일하면서 경남 15만 당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왔으며 밀양의령함안창녕 주민들의 민의를 담아 목소리를 내어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충분히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섰다"며 "사회를 바꾸고 싶어 출마했을 뿐 무언가가 되고 싶어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저도 30년 전에 우 후보와 같은 마음으로 정치 일선에 뛰어든 바 있다"며 "그때 저 스스로가 많이 숙성되지 못한 상태로 열정만 가지고 나선 게 아니냐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총선 D-7] 밀양의령함안창녕 TV 토론…여야 후보, 경험·연륜 두고 설전
두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대파 가격 발언 등을 두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우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전통시장을 10번을 방문했어도 대파 가격 875원이 합리적이라고 하는 것은 서민들 삶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고 본다"며 "(시장방문은) 보여주기식 코스프레"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윤 대통령의) 사사로운 실수나 작은 문제를 가지고 침소봉대해서 '정부가 그렇다'고 비약적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후보들은 서로 공약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우 후보는 "(박 후보가 대표 공약한) 양곡관리법에 대해서 현 정부는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 부분은 국정 기조와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법안에 독소조항이 있거나 지나치게 예산을 부담케 하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그걸 바로 잡기 위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제 공약은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여야와 일반 국민이 보더라도 합의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박 후보는 "(현재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소수 의석을 가진 정부 발목을 잡고 사사건건 반대를 하는 상황"이라며 "국민의힘이 다수 정당이 돼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우 후보는 "보수 텃밭이라는 이곳은 '깃발만 꽂으면 당선',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식으로 (보수정당이) 수십년간 지역을 장악해 소멸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게 현주소"라며 "이번 선거는 낙후된 우리 지역을 다시 살리는 일이기에 반드시 투표해 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