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이작도 '풀등' 인근 탐방로 철거…안전성 우려
썰물 때만 나타나는 인천 대이작도의 모래섬 '풀등'을 볼 수 있는 해상 탐방로가 철거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최근 안전진단 결과 풀등 인근 해상 탐방로 중 일부 구간의 안전 우려가 제기돼 오는 8월까지 2억원을 들여 시설 일부를 철거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안전진단에서는 탐방로를 계속 둘 경우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있어 유지·관리보다 철거가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옹진군은 이에 따라 400m 남짓한 탐방로 전체 구간 중 사고 위험이 큰 일부 구간을 철거하고, 인근 사유지를 활용해 남은 탐방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탐방로를 신설한 뒤로 위험성이 있다는 건의가 여러 차례 들어와 안전진단을 마쳤다"며 "사유지 쪽으로 탐방로를 새로 이으려면 토지주와 협의가 필요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해상 탐방로는 2021년 대이작도 작은풀안∼큰풀안 해변 사이를 잇는 공유수면에 처음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하루 두 번만 모습을 드러내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섬 풀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주로 찾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