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패션 잡지 얼루어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패션 잡지 얼루어 유튜브 영상 캡처
가수 전소미가 잇따른 구설에 휘말렸다.

전소미는 지난 2일 자신이 직접 만든 뷰티 브랜드 '글맆'(GLYF)을 론칭했다. 전소미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았지만, 론칭을 앞두고 "지나치게 고가에 판매되는 게 아니냐"는 가격 논란이 불거졌고, 이후 '환불논란' 정책이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소미는 브랜드 론칭 하루 전인 지난 1일 패션 잡지 얼루어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제품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이라이터 가격이 4만3000원이라고 밝혔다. 전소미가 소개한 하이라이터와 비슷한 구성의 타 브랜드 평균 가격이 2~3만원대임을 고려하면 전소미라는 이름값으로 지나치게 비싸게 가격이 정해진 게 아니냐는 반응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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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글맆 하이라이터의 케이스가 타사의 가격대가 낮은 제품들과 비교해도 질이 낮아 보인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가격 논란을 의식한 듯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가격은 20% 할인된 3만 4400원이다. 하지만 이는 브랜드 론칭 할인으로 오는 5일까지만 해당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개된 공지 사항에 '사전 예약주문 특성상 단순 변심 또는 주문 실수로 인한 취소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안내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환불불가' 정책은 대표적인 악성 소비자 정책으로 꼽힌다. '환불불가'를 미리 안내할 경우 위법 행위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각종 소비자 보호 법률과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한 뷰티 유튜버의 '전소미 하이라이터' 후기가 SNS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제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환불불가' 공지를 지적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글맆 론칭 후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오제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화제의 '전소미 하이라이터' 직접 써봤더니'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레오제이는 "과하지 않아 일상에서 충분히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로 선명한 발색이 우려를 자아냈다.
/사진=레오제이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레오제이 유튜브 영상 캡처
전소미의 하이라이터를 구입한 30대 여성 김모씨는 "전소미가 호언장담하며 제품력을 자랑해 호기심에 구입했는데, 레오제이의 후기 영상을 보고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다"며 "환불불가라고 하니 일단 사용은 해보겠지만, 불안함은 있다"고 털어놓았다.

전소미는 3일엔 트와이스 채영과 무인 포토부스에서 속옷을 노출한 사진을 찍었고, 채영이 이를 자신의 SNS에 게재하며 논란이 됐다. 채영이 올린 게시물에 전소미는 웃음으로 댓글을 달았지만, 비판이 이어지면서 해당 게시물은 20분여 만에 삭제됐다.

최근 무인 포토부스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바디프로필을 찍거나, 속옷을 노출한 상태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인해 해당 업체가 난감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전소미와 채영의 행동은 "공중도덕을 해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이은 논란에도 전소미는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