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처럼 한화도 '물적분할'…주가는 강세
한화가 3일 이사회를 열고 2차전지와 기계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모멘텀'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1시 49분 기준 전일 대비 11.05% 오른 2만 9,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존 주주가 새로 생긴 회사의 주식을 지분율에 따라 보유하게 되는 인적 분할과는 달리 물적분할의 경우 그렇지 않아 통상적으로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LG화학에서 2차전지 부문(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힌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의 주가는 강세를 보이며 거래되고 있다.

한화가 물적분할하려는 신설회사의 분할기일은 오는 7월 1일로 결정됐다.

한화 측은 "분할 후 분할 존속회사는 글로벌 및 건설 사업 부문에, 분할 신설회사는 태양광 사업 부문을 제외한 2차전지 및 산업용 기계 등 모멘텀 사업 부문에 집중하겠다"며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사업 성장 및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력사업인 방위·우주항공에 집중하기 위해 인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회사는 아직 정확히 정해진 내용은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적 분할 검토에 한화 물적분할까지 이어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효율화를 통해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삼 형제의 승계구도 윤곽을 뚜렷이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