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 올림픽 평영 100m 3연패 시동…영국 대표선발전 우승
애덤 피티(29·영국)가 2024 파리 올림픽행 티켓을 예약했다.

피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경영) 영국 대표선발전 남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7초94로 1위에 올랐다.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OQT) 59초49를 여유 있게 통과하며, 59초47에 레이스를 마친 2위 제임스 윌비도 큰 격차로 제쳤다.

피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에서 남자 평영 1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2015년 카잔, 2017년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에서 이 종목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발 부상을 당했고, 이후 정신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며 한동안 수영장을 떠났다.

올해 2월 카타르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메이저 대회' 복귀전을 치른 피티는 평영 100m 결승에서 59초10으로 3위에 올랐다.

당시 1위는 58초57의 닉 핑크가 차지했다.

피티는 약 두 달 만에 기록을 1초16이나 끌어 올리며, 올림픽 3연패 꿈을 키웠다.

하지만, 피티가 자리를 비운 사이 평영 최강자로 우뚝 선 친하이양(중국)과의 경쟁을 뚫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2022년까지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만 평가받았던 친하이양은 2023년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목인 남자 평영 50m(26초29), 100m(57초69), 200m(2분05초48)를 휩쓸더니 단체전인 혼성 혼계영 400m 결승에도 출전해 중국의 금메달 수확을 도와 4관왕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 평영 100m 세계 기록(56초88)은 피티가 보유하고 있다.

친하이양과 피티의 '신구 평영 강자 진검승부'는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종목의 흥행 카드로 꼽힌다.

피티는 경기 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선발전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의욕도 생겼다"고 말했다.

피티, 올림픽 평영 100m 3연패 시동…영국 대표선발전 우승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키런 버드가 3분45초63으로 우승했다.

버드는 이 종목 올림픽 기준기록 3분46초78도 통과했다.

하지만, 버드는 올림픽 메달권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지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3분42초71로 우승한 김우민(강원도청)은 지난 달 37일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는 3분43초69로 1위에 올라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다.

일단 영국에서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김우민을 위협할만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