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관광객 확대·올림픽 효과로 호실적 전망"-SK
SK증권은 3일 글로벌텍스프리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4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시작했다. 전날 종가가 5950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58% 오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봤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며 지출액도 증가했고, 세금 환급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허선재 연구원은 "과거 면세점에 집중됐던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수요가 올리브영, 백화점 등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글로벌텍스프리는 올리브영의 단독 사업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월 기준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의 86% 수준까지 회복했다. 연간 방한 관광객은 18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세금환급 대행사업자다. 사후 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국세 환급을 대행해주고 있다. 허 연구원은 "올해부터 최소 환급 금액이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낮아진 점, 즉시환급 한도가 건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아진 점도 긍정적"이라며 "관광객 1인당 지출하는 금액이 늘어나 글로벌텍스프리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 특수도 누릴 것이라 봤다. 글로벌텍스프리는 프랑스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텍스프리는 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허 연구원은 "태국은 관광대국이지만 세금 환급 관련 인프라는 국내 대비 열악한 것으로 판단돼 시장 규모가 커질 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올해 글로벌텍스프리의 영업이익을 321억원, 매출액을 1436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16.9%, 53.8% 늘어난 수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