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 / 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은 2일 카카오에 대해 "자회사 실적 감소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7만1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카카오는 1분기 매출 1조9917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란 전망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과 음악 사업 부문 실적이 부진하고 인건비가 증가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은 매출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각각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상여 충당금으로 인해 인건비도 전분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카카오의 광고 및 커머스 부문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작년 1분기의 낮은 기저효과와 마진이 좋은 메시지톡 광고수 증가로 광고 부문 실적이 전년비 증가할 것"이라며 "커머스 부문도 작년 4분기에 이어 성수기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작년 하반기부터 본업 실적이 개선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여왔다"며 "1분기 실적이 부진하면 이번 실적 시즌 내내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