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김진표 의장 불출마로 무주공산…전직 '시장'과 '도의원'간 대결
국힘 박재순 "체육문화센터 등 추진"…민주 "시장 등 경험으로 현안 해결"

"이곳에 애초 중학교와 초등학교가 1개씩 들어오기로 계획됐는데 지금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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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8] "시장때 뭘 했나" vs "지역현안 잘 알아"…수원무 승자는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권곡사거리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하던 4·10 총선 수원시무 국민의힘 박재순 후보가 인근 아파트 단지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총선 경쟁 상대이자 수원시장을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후보가 시장 시절 권선지구 개발이 원안과 다르게 진행됐음을 꼬집은 것이다.

박 후보는 "염 후보가 시장을 하던 지난 12년을 심판해야 한다"며 "그동안 지역에 해준 게 없는데 국회의원이 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했다.

염 후보는 이날 오전 권선구 권선동 온수골사거리 일대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과 대화하는 염 후보 뒤로 '과일값, 채솟값, 고금리 쭈∼욱 내리겠습니다!'라고 적힌 염 후보 측이 내건 현수막이 펄럭였다.

염 후보는 "주민들과 만나보니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크고 심판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총선 D-8] "시장때 뭘 했나" vs "지역현안 잘 알아"…수원무 승자는
그러면서 "오랜 기간 시장을 한만큼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후보와 염 후보가 일전을 벌이는 수원시무는 세류동·권선동·곡선동 등 권선구 일부와 영통동·망포동 등 영통구 일부로 이뤄졌다.

권선구는 구도심에 해당하며 신도시인 영통동과 택지개발지구가 있는 망포동이 속한 영통구는 신도심으로 분류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현 국회의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당시 미래통합당 소속이던 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는데 상대적으로 세류동과 권선동은 보수성향이, 영통동과 망포동은 진보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이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이곳의 승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박 후보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의원을 지냈고, 염 후보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수원시장을 맡아 전직 시장 대 도의원 구도가 형성됐다.

박 후보는 "도의원 시절부터 수원무 지역을 지역구로 활동했기 때문에 이곳에 대해서는 훤히 꿰뚫고 있다"며 "권선과 영통의 지역적 차이를 아우르고 융화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광교 등 동수원에 비해 소외받아왔는데 체육문화복지센터를 꼭 설립하고 지하철 3호선 연장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총선 D-8] "시장때 뭘 했나" vs "지역현안 잘 알아"…수원무 승자는
염 후보는 "청와대 비서관, 경기도 경제부지사, 수원시장 등을 한 경험을 통해 현안을 어떻게 풀어서 해결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며 "행정경험 뿐만 아니라 당에서는 최고위원도 지내 정무적 감각도 갖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당선된다면 권선구에 복지시설을 세우고 서울 진입이 가능한 광역 지하철 교통망을 유치할 것이며, 군 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