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주 "오염수 방류 인정, 지역경제 타격" vs 정점식 "수산물 판매 저조는 허위 주장 탓" 해양케이블카·통영국제트리엔날레 놓고 설전…통영적십자병원 이전은 한목소리
4·10 총선 경남 통영고성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일 KNN 방송국이 생중계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지역 현안과 공약 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가 통영시장 재임 시절 통영케이블카 와이어로프 고정 위치 이동 공사 도중 공사비 과다 산출과 해외기술 자문료 허위 정산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통영시가 감독 기관인 통영관광개발공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강석주 후보는 "당시 시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2008년 개통 후 12년마다 와이어로프를 이동해야 하는데 전임 시장이 인수인계를 잘못한 탓"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지역 내 이슈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도 설전을 벌였다.
강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인정한 후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지만 정 후보는 오염수 방류에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에 정 후보는 "오염수 방류 초기 지역 수산물 판매가 잘 안됐던 것은 수산물에 문제가 없음에도 민주당이 계속 허위 주장을 펼쳤기 때문이다"고 맞받았다.
강 후보는 정 후보의 공약을, 정 후보는 강 후보의 통영시장 재임 시절 행정을 파고들었다.
강 후보는 "정 후보가 해양케이블카 설치를 공약했는데 이번이 벌써 세 번째"라며 "이는 시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계속 공약만 하는 것은 헛공약이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강 후보가 통영시장 재임 당시 많은 예산을 들여 통영국제트리엔날레를 열었지만 예산과 홍보 부족, 문화계 무관심 등으로 실패했다"며 "앞으로는 기존 축제의 내실을 다지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두 후보는 지역거점 응급의료센터 유치 방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공통된 의견을 내놓았다.
강 후보는 "현재 서호동에 있는 통영적십자병원을 광도면으로 이전해 통영과 고성 모두 아우를 수 있게 하겠다"며 "우리 지역은 고령 인구가 많아 셔틀버스와 지역 택시 활용 등 교통수단도 적절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통영적십자병원은 300석 규모의 병상 16개 이상 진료과목을 볼 수 있는 종합병원으로 하루빨리 이전, 신축돼야 한다"며 "이전 장소는 주민들 의료 편의를 위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의견이 모이도록 통영시, 병원 간 이견을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정 후보는 "최근 아내를 떠나보내며 불출마도 고려했지만, 주민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고 아내와 제가 꿈꿨던 통영·고성의 미래를 위해 포기할 수 없었다"며 "경험과 능력, 추진력을 바탕으로 4년 더 뜨겁게 확실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지역을 잘 알고 영원히 지역을 떠나지 않을 사람을 뽑아야 지역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리고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일 잘하는 강석주가 우리 지역 강점인 전통산업을 되살려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가운데, 16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진보 성향 시민사회단체 연합인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광화문 서십자각 앞에서 '2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주장했다.이들은 "하루도, 한 시간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비상행동은 오는 19일을 '민주주의 수호의 날'로 선포하고 '연차 내고 광화문 오기', '한 끼 단식 후 인증사진 올리기' 등의 국민 참여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현재 광화문 서십자각과 정문 사이에는 9일째 단식 중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의 농성장을 중심으로 천막 30여 동과 텐트 10여 개가 설치된 상태다.현장에서는 김한규, 고민정, 강준현, 문정복, 김주영 등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벌이기도 했다.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뒤 숭례문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선고 이후에 내야한다"고 16일 말했다.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적 절차와 선례를 토대로 볼 때, 이 대표의 2심 선고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보다 빨리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건은 2월 12일 변론 종결 후 3월 13일에 선고됐다"며 "이 일정을 기준으로 한덕수 총리는 2월 19일에 변론이 종결돼 3월 20일경에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나 의원은 "일정대로라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3월 26일 이전에 있는 것은 무리한 정치적 고려, 편파·졸속 재판 고의가 작동한 것이라 간주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헌재는 단 90분만에 변론을 종결할 정도로 쟁점이 단순했던, 한 총리 탄핵심판부터 먼저 속히 기각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재판부가 법리와 판례에 따라 판결한다면,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이 이미 징역 5년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나 80만원 이하의 가벼운 형량이 선고될 법리적 가능성은 전무하다"며 "그간 우려됐던 것은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내린 후에 법원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권력의 눈치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인 재판 운영을 전제하며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재명 선고보다 같거나 늦어질 전망이니, 법원은 사법부 독립 원칙에 따라 외부 압력 없이 공정한 판결을 내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됐다 풀려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을) 감방에 집어넣은 건 하나님의 역사"라고 말했다.전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전국 주일 연합 예배에서 이같이 말하며 "완전히 하나님이 뭔가 하신 일"이라고 했다.이어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은 52일 동안 서울 구치소에 갇혀서 성경만 읽다가 왔고 하나님이 고난을 주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지도자는 다 감방에 다녀왔다"라고도 했다.또 "반드시 윤 대통령을 통해 임기 2년 동안 자유 통일 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가만히 뒀다가는 대한민국이 북한과 중국에 먹히게 생겨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주장했다.전 목사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사형 선고 정도는 받아줘야 세계적인 인물로 하나님이 사용한다"고 했다.그는 이번 주 내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며 이에 직무 복귀할 것이라고 예견하며 "(선고가) 나오면 옛날의 윤석열이 아니다"라며 "완전히 하늘로부터 나타난 윤석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참석자들은 전 목사의 말에 "아멘"이라 외치며 호응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론이 이번 주 중후반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선고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여부가 정해질 뿐 아니라 여야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헌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