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 / 사진=크립토닷컴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 / 사진=크립토닷컴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이 코인 마켓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크립토닷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안지아니(Eric Anziani) 크립토닷컴 사장은 "오는 29일 선별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코인 마켓 애플리케이션 '크립토닷컴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지아니 사장은 "해당 앱은 완전히 모바일로 이뤄진 상품으로 가상자산을 편리하게 거래하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면서 "대체불가토큰(NFT)도 지원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글로벌 가격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크립토닷컴은 전통 화폐와 가상자산의 안전하고 편리한 교량 역할을 잘 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7년간 모든 글로벌 시장의 환경에 대응했고 대차대조표도 잘 관리했다. 사용자들이 믿고 우리의 앱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크립토닷컴은 이번 앱 출시를 시작으로 추후 규제당국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원화마켓으로의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29일에 출시되는 앱은 코인 간 거래만을 지원할 예정이다.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 / 사진=크립토닷컴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 / 사진=크립토닷컴
패트릭 윤 크립토닷컴 코리아 사장은 "이번에 출시되는 앱은 코인과 코인 간의 거래를 지원한다. 앞으로 한국 시장의 모든 규제에 맞춰서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요구하는 모든 부분을 검토하고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사용자보호법에 맞춰 곧 원화 거래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원화마켓 전환을 위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2022년 6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비트'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지난 29일 서비스 종료를 발표한 오케이비트의 VASP 권한은 오는 11월에 만료된다.

윤 사장은 "크립토닷컴은 서비스 브랜드로서 오케이비트가 이를 보유하고 한국에 서비스를 출시하는 개념이다. 오케이비트가 획득한 VASP가 만료되는 11월에 이를 연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2년 넘게 잘 준비해 왔기에 관련 준비는 충분히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오케이비트 고객에 대해서는 앞으로 예치금 및 가상자산 반환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아무런 이용자 피해 없이 서비스를 잘 마무리 하겠다"고 부연했다.

원화 마켓 전환을 위한 관문인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실명계좌) 발급에 대해 안지아니 사장은 "이미 미국, 캐나다, 영국,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금융 당국, 은행 등과 소통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은 글로벌 가격을 기준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해 '김치 프리미엄' 없는 쾌적한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면 많은 투자자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치 프리미엄은 가상자산이 한국 거래소에서 해외 거래소 대비 유독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현상을 뜻한다.

윤 사장은 "출시 예정인 앱은 원화 거래가 아닌 코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코인 마켓 앱이다. 결국 거래량은 원화 마켓 대비 부족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가상자산 가격을 글로벌 기준으로 제공할 것이다. 김치 프리미엄이 없는 가장 좋은 가격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큰 이익을 얻기 위해 앱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다. 코인 마켓 앱을 통해 신뢰도와 안정성을 입증한 다음 원화 마켓으로 전환을 노릴 것"이라면서 "크립토닷컴은 국내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한국에 진출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어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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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