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있는 독일계 자동차 부품공장이 내년 한국에서 철수하며 공장을 폐쇄 하겠다고 선언하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에 따르면 기장군 장안산업단지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인 말레베어공조가 2025년 9월까지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해당 업체는 독일 말레그룹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자동차 열 관리 공조 분야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

2007년 한국 공장이 설립됐다.

말레그룹은 매출과 투자 가치가 감소한 한국 공장 대신, 인도나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철수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말레베어공조에서 일하는 노동자 150여명은 사측의 이번 조처에 반발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공장 폐쇄가 본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뤄졌고, 현재 노동자와 그 가족의 생계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금속노조 말레베어분회 관계자는 "사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발해 기업을 유치한 부산시나 총선 후보들의 선거 사무소 앞 등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상황을 알리고 있다"면서 "저희 노동자와 가족들은 생계를 위협하는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