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안된 발언·저급한 언행으로 역사 왜곡·국민에 모욕감…사퇴해야"
"농지법 위반 의혹…'尹대통령 국지전 음모론' 제기하며 궤변"
與 "민주 김준혁 '이대생 미군장교 성상납'·'궁중에로 전문가' 발언해"(종합)
국민의힘은 1일 4·10 총선 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를 향해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국지전 일으킬 수 있다', '김활란이 이화여대생을 미군 장교에게 성 상납시켰다' 등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비난을 퍼부었다.

김경율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가 논을 4필지 갖고 있는데, 소재지가 천안, 여주, 강릉"이라며 "이분은 정치인의 범주에 드는데, 천안, 여주, 강릉에서 토지를 경작할 수 있을까.

농지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면적이) 3천㎡가 넘는다.

일단 형식적으로 농지법을 위반하는데 농지법에 '자경하면 된다'는 단서가 있다"며 "김 후보가 스스로 천안·여주·강릉에 있는 토지를 직접 경작했다는 식으로 서류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가 1억1천400만원의 비트코인을 재산으로 신고한 데 대해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보유가 그렇게 시끄러운 시점에 1억1천400만원의 가상화폐를 보유한 것"이라며 "공직자로서 가능한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 "천안 땅 소유분은 숙부가 관리하던 상속받은 땅으로 이미 작년 말 판매 완료해 지금은 공장 부지가 됐다"고 했으며, 여주 땅에 대해선 "수원시장 출마 등으로 경작할 시간은 없었지만, 큰아들이 국립농수산대 화훼과에 진학했기 때문에 스마트팜 경작을 위해 남겨뒀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또 "강릉 땅은 산지에 있는 땅으로, 생태교육과 식물연구를 하는 배우자가 식물 수집 등에 활용하려 구입했다"며 "수년 전 산사태로 토지가 매몰돼 복구가 불가능해서 현재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가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영상에 출연,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가 바로 자기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전쟁을 선택한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 바이든과 윤 대통령이 아주 은밀한 합의를 통해서 약간의 작은 국지전 같은 것은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도 맹비난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지지율을 위해 전쟁까지 불사할 수 있다는 자신의 생각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궤변"이라며 "김 후보의 눈에는 '전쟁'이 지지율 반등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은 또 김 후보가 과거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에 대해 자극적인 발언을 하고 궁중 문화와 관련해 저급한 언행을 했다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022년 8월 14일 '나는 꼼수다' 출신 김용민 씨의 유튜브 채널 영상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에 따르면 김 후보는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는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에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논평에서 "사실관계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라며 "치열한 학업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학생들을 근거 없는 망언으로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공보단은 또 "김 후보는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자신을 '궁중문화의 에로 문화가 내 전공', '섹스 궁중사의 상징'으로 소개했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들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