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320㎞(운행 속도 기준)인 신형 고속열차 ‘KTX-청룡’이 다음달부터 경부선과 호남선을 달린다. 정차역을 최소화해 운행 시간을 단축한 급행 고속열차도 확대 편성된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KTX 개통 20주년’을 맞는 1일 차세대 고속 열차인 KTX-청룡을 공개하고 오는 5월부터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00%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동력분산식 차량으로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열차다. 기존 KTX의 최고 영업 속도는 시속 300㎞다.

가·감속 성능이 우수한 것도 특징이다. 출발 이후 시속 300㎞에 도달하는 시간이 5분16초(KTX-산천)에서 3분32초(KTX-청룡)로 1분44초 당겨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국내 선로 용량 등의 문제 때문에 당장 전체 운행 시간 단축 효과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좌석 수는 KTX-산천보다 136석 많은 515석이다. 좌석 간 좌우 공간이 넓어지는 등 객실 공간도 확대된다. 좌석마다 개별 창문과 콘센트, 무선충전기 등이 설치돼 있다. 다음달부터 KTX-청룡 2편성이 경부선과 호남선을 달리게 되며 2027~2028년까지 31편성을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다음달부터 서울~부산 구간은 2시간10분대, 용산~광주송정 구간은 1시간3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급행 고속열차가 기존 하루 편도 2회에서 6회로 확대 운영된다. 경부선은 서울역,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에 정차한다. 호남선은 용산역, 익산역, 광주송정역에서만 승객을 태우는 등 기본 정차역을 최소화해 전체 운행 시간을 줄이는 개념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