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한류 타고 해외로 가는 K커피
할리스는 올해 상반기 일본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오사카 난바 마루이 백화점에 1호점을 열 계획이다. 일본은 세계 4위, 아시아 1위 커피 소비국이다. 최근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식 카페와 디저트가 인기를 얻고 있어 해외 진출 첫 국가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종현 할리스 대표는 “한국의 카페 문화와 커피 맛을 알리기 위해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직진출 방식을 택했다”며 “일본 주요 도시로 매장을 확대하고, 다른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도 작년 12월 미국 괌에 첫 해외 가맹점을 열었다. 연내 괌 2호점을 연다. 이디야는 2005년 일찌감치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3년 만에 철수했다. 이후 믹스커피 등 커피 제품을 앞세워 수출 경험을 쌓으며 해외 재진출을 모색해왔다. 현재 미국, 대만, 뉴질랜드, 호주 등 19개국에 커피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탐앤탐스는 2009년부터 해외 진출을 꾀해 미국, 필리핀, 몽골, 미얀마, 중국 등에서 70개 이상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메가커피와 투썸플레이스 등도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다.

K커피 전문점의 해외 진출은 국내 시장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으로 국내 커피·음료점은 9만9000곳에 육박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