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국산화로 8천500억원 경제효과, 일자리 2천400개 창출
접안부터 장치까지 완전 자동화…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화물 이송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국내 첫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이 부산항 신항에서 개장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 신항 7부두(서컨테이너터미널 2-5 단계)를 오는 5일 개장하고 부두운영사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에서 본격적인 상업 운영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2001년 제2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부산항 신항 7부두는 2012년 8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0월 준공하고 지금까지 시범 운전을 해왔다.

4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급 3개 선석으로 구성되며 부두 전체 면적은 83만7천여㎡이다.

배를 대는 안벽 길이만 1천50m에 달한다.

신항 7부두는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부두로, 화물 이송 전 과정에 걸쳐 사람이 탑승해 운전하는 방식이 아닌 자동 및 원격운전 방식으로 하역장비를 가동한다.

배가 부두에 접안하면 컨테이너크레인에서 원격운전으로 화물을 내리고, 무인이송장비(AGV)가 화물을 부두내 장치장으로 옮기면, 트렌스퍼크레인이 자동운전으로 화물을 장치장에 쌓는 완전 자동화 방식이다.

접안부터 장치까지 완전 자동화…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신항 7부두에는 컨테이너 크레인 9기와 AGV 60대, 트렌스퍼크레인(ARMGC) 46기 등을 갖추고 있다.

이들 자동화 장비는 모두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로템, HJ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에서 만든 국산 제품이다.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부두는 재래식 터미널과 비교해 인명사고를 현저히 줄일 수 있고 화물 처리를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또 대부분의 하역장비를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로 가동하면서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개선 효과도 크다.

부산항만공사는 신항 7부두 자동화 하역장비를 국내 제품으로 발주하면서 약 8천5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유발하고 2천4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나아가 2026년 개장 예정인 서컨테이너터미널 2-6 단계도 국산 하역장비를 추가 발주하면 모두 1조원 규모의 신규 시장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신항 7부두 개장을 시작으로 서컨테이너터미널 2-6 단계와 진해신항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부산항 신항을 세계적인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접안부터 장치까지 완전 자동화…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