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내달 저축은행·새마을금고 건전성 검사
금융감독원이 내달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 검사에 나선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달 공개되는 개별 저축은행들의 올 1분기 연체율을 보고 저축은행들의 연체채권 관리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국내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5,559억 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특히 이번 적자에는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거 쌓은 것이 영향을 줬다.

당국은 현재까지 저축은행의 자본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도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내달 중순께 건전성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들어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도 내달 실시한다. 금융감독원은 예금보험공사, 새마을금고중앙회 등과 함께 내달 8일부터 약 2주간 현장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그간 행정안전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아왔던 새마을금고가 금융당국의 검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금융당국과 행안부는 지난해 7월 새마을금고 뱅크런 위기 이후 당국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용해 검사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금융위원회는 내달 초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새마을금고 전담팀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설 팀에는 금융위와 행안부 인력이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5일 금융위와 행안부가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5.07%였으나 올 1월 기준 6%대, 지난 달에는 7%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전체 상호금융권의 연체율도 오름세다.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은 2.97%로 전년 동기보다 1.45%P 상승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