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덜 춥고 눈·비가 잦았던 지난 겨울엔 대설과 한파로 인한 재산피해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운영된 '겨울철 자연재난(대설·한파) 대책 기간'에 발생한 재산 피해 액수는 비닐하우스 39억원, 축사·잠사 38억원, 가축·수산물 12억원 등 약 126억원으로 직전 겨울철(167억원)보다 25% 감소했다.
한파로 인한 한랭 질환자는 400명(사망 12명·부상 388명)으로 이전 겨울철의 447명(사망 12명·부상 435명)보다 약 10% 줄었다.
계량기와 수도관 동파는 6천416건으로, 전년도(1만9천204건)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 겨울은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되면서 평균기온(2.4도)이 1973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강수량은 역대 1위였다.
강원·전라권에 강설이 집중되는 특성을 보였고, 예보 없는 강설과 이례적으로 많은 강수로 위험한 기상 상황도 발생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대설과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겨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 8회(19일) 가동하고,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120억원을 지원해 긴급 제설 작업과 한파 저감 시설 설치 등 지자체의 대설·한파 대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