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낙하산 공천·정권 심판" vs "방탄 국회·민주당 심판"
제22대 총선 경남 김해을 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29일 첫 TV 토론회 통해 방탄 국회, 철새 정치 등을 언급하며 난타전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후보와 국민의힘 조해진 후보는 이날 KBS경남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 출연해 50분간 상대방 자질검증 등을 하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김정호 후보는 낙하산 공천과 현 정권의 무능을 질타했다.

조해진 후보는 방탄 국회, 현 정권 발목을 잡는 민주당 심판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요즘 시민을 만나면 '윤석열 정권이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

너무 무책임하다.

남은 임기 3년이 참 길다.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은 투표로 심판해야겠다.

철새 정치인에게 김해를 맡길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는 17년간 김해에 살면서 다들 포기했던 김해신공항 검증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방향 제시 등을 했다"며 "김해를 잘 알고 김해 발전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최근 우리 정부와 당이 국민께 실망하게 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총선은 어느 당에 의회 권력을 쥐여주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인데, 국회가 처벌을 피해 숨는 도피처가 되길 원하면 민주당을 찍고, 그렇지 않으면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뽑은 정부가 방탄 국회에 발목 잡혀서 아무것도 못 하는 세월이 계속되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

낙하산 공천에 대한 공방은 계속 이어졌다.

김 후보는 자질검증 시간에 "조해진 후보는 김해를 잘 알지 못하는데 (낙하산 공천을 받았다), 이거 김해시민을 물로 보는 거 아니냐"고 선거구를 옮긴 조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제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김해는) 어머니 고향이며 일가친척이 장유 등 김해에 거주하고 있다"며 "단시간에 (김해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지만 3선의 업무 파악 능력이 있다"며 김해와의 연고를 강조했다.

김해을 "낙하산 공천·정권 심판" vs "방탄 국회·민주당 심판"
김 후보는 지지당부 시간에도 "김해를 무시하는 낙하선 공천에 대해 선거 혁명을 일으켜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조해진 후보는 김정호 후보가 초선, 재선 그리고 전임인 김경수 전 의원과 같은 공약을 잇달아 제시한 것을 두고 '이행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방 재원 등의 문제로 추진을 못 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김정호 후보는 조해진 후보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언급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죄 위반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가 '김해 국회의원은 (교부세 확보에 있어서) 제 역할을 못 한다'고 언급했다"며 "김해 1개의 지역과 (조해진 후보의 전 선거구인) 4개 지역(특별교부세)을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며 이는 허위 사실 공표로 법적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들 후보는 지역 발전 방향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