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곡가] 작곡에 푹 빠졌던 과학소년, 김택수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작곡가 김택수는 전 세계 현대음악계에서 주목받는 한국 작곡가다. 뉴욕필하모닉 등 주요 오케스트라가 그의 곡을 무대에 올렸다.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택수는 분해하고 조립하는 걸 좋아하는 이과 소년이었다. 서울대 화학과에 진학한 그는 대학교 4학년 때 작곡과로 전과했다. 프랑스로 어학연수를 떠난 게 계기였다. 이후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작곡과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20년부터 샌디에이고주립대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현대음악이 난해하지만 김택수의 음악은 다르다. 쌀떡을 소재로 한 무반주 합창곡 ‘찹쌀떡’(2012) 등 일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요소를 활용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