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용산참사' 언급하며 심판론 호소…"강태웅 당선으로 책임 물어야"
김부겸, 낙동강벨트 지원…어제 거제 찾은 文, 내일은 '부산행'
민주, 용산서 출정식 "심판열차 출발"…李-任 포옹 "힘 합칠 것"(종합)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8일 '윤석열 정부의 심장부'로 상징되는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열어 '정권심판론' 확산에 열을 올렸다.

용산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데다 민주당이 4년 만에 탈환을 노리는 지역구인 만큼 이곳을 정권심판 여론의 본거지로 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재명 대표는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선대위 출정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며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윤석열 정권에 이제 주권자가,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심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발생한 '용산 참사'를 언급하며 "우리가 기억하는 참사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고, 원인을 밝히려는 노력도 저지당하고 있다"며 "용산 대통령실에 의해 국민 주권이 부정당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이 자리에서 출정식을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이들의 집권 기간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하게 파탄됐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 책임을 묻는 것이 바로 (용산에 출마한) 강태웅 후보의 당선인데 지금 아슬아슬하다"며 강 후보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민주, 용산서 출정식 "심판열차 출발"…李-任 포옹 "힘 합칠 것"(종합)
이날 오전 7시 본인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출근길 인사로 '첫 유세'를 시작한 이 대표는 출정식 후 중·성동갑을 시작으로 동작을, 동작갑을 차례로 돌며 서울 격전지인 한강벨트 공략에 집중했다.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지 유세에는 이 지역에 도전했다가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왔다.

이 대표와 임 전 실장은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공천 파동의 파열음이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종식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유세에서 "존경하는 임종석 실장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드는 데 모두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정권은 그냥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타락한 열등정권, 불량정권일 뿐"이라며 "여러분이 4월 10일에 바로잡을 수 있다.

여러분이 국정조사도, 특검도 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선대위에서 공식 직함 없이, 지원 요청이 들어오는 지역구 가운데 당 열세 지역을 우선적으로 찾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는 양산으로 내려가서 며칠 그곳에서 머무르며 부산과 경남의 접전 지역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 용산서 출정식 "심판열차 출발"…李-任 포옹 "힘 합칠 것"(종합)
김부겸 상임선대위원장은 아침부터 부산·경남(PK) 지역 요충지인 낙동강벨트를 돌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부산 사상구에 이어 서·동구, 남구, 중·영도구, 강서구를 훑은 뒤 경남 창원과 사천·남해·하동도 찾아 지역구 후보 유세를 도왔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도 선거운동 시작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민주당 지원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당색(黨色)인 파란 점퍼를 입고 고향인 거제를 찾아 변광용 후보를 만난 데 이어 29일에는 과거 본인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도 들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당 선대위는 이날 전국의 지역구 후보자들에게 발송한 '유세메시지 참고자료'에서 민생경제 위험, 검찰 카르텔, 김건희 스캔들, 언론 탄압 등이 담긴 윤석열 정권의 10대 실정을 명시하며 이를 현장 유세 때 부각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