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작년 순익 2천776억원…전년 대비 90.1%↑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1천460억원)보다 90.1% 증가한 2천77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총수익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한 1조1천236억원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이자수익은 8천6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 늘었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으나 소비자금융 철수 영향으로 관련 부문 대출 자산이 감소했다는 게 한국씨티은행의 설명이다.

비이자수익은 외환·파생상품·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년(1천306억원)의 2배 수준인 2천629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비용은 인건비가 줄면서 전년 대비 4.7% 감소한 6천25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손비용은 1천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6% 증가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신용이 악화하면서 대손상각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대출자산은 소비자금융 철수 영향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26.4% 감소한 15조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 역시 전년 대비 24.8% 줄어든 18조8천267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예대율은 5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순이익률과 자기자본순이익률은 각각 0.60%, 4.78%를 기록했다.

전년(0.28%, 2.61%)과 비교해 각각 0.32%포인트(p), 2.17%p 상승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성공과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금융 부문의 성과에 힘입어 순익이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며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 역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의 재선임을 결정했다.

또한 약 1천387억원의 배당을 확정했다.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99.98%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