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산 미래 책임진다" 경산 후보들 첫 토론회서 공방전
제22대 총선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녹색진보당 엄정애 후보,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28일 오후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견제구를 날리며 공방전을 펼쳤다.

각 후보는 자신이 침체한 경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보수로 분류되는 조 후보와 최 후보는 대구지하철 1·2호선 연결이나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등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짧은 토론 시간제한으로 수시로 마이크가 꺼지면서 심도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최 후보는 또 조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과 윤석열 정부에서 각각 청와대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 등을 거론하며 '국정경험'이라고 보기에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조 후보는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청년보좌역으로 시작했고, 청와대에 인턴으로 들어가 한단계씩 밟아 올라갔다.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 등에서 일하며 중요한 업무도 많이 했다"고 맞섰다.

엄 후보도 조 후보의 대통령실 행정관 근무 이력을 언급한 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조 후보는 "해당 법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됐고,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봐야 한다"며 다른 언급은 피했다.

최 후보는 마무리 발언 때 "불가피하게 무소속으로 나섰지만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TV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방송 토론이 끝난 뒤 후보자방송연설회에 나와 10분 동안 정견 등을 밝혔다.

경산의 국회의원 선거는 '찐윤 참모'로 통하는 37세 여성 정치신인과 '원조 친박'으로 불리며 5선에 도전하는 69세 전직 부총리의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