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시정 때 승인" vs "감독 부실·주민 불편"…전과·재산 검증 공세도
창원의창 국힘 김종양·민주 김지수, TV 토론서 S-BRT 두고 설전
경남 창원 의창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28일 지역현안과 자질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후 창원시의창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토론회는 KBS창원을 통해 50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종양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지수 후보는 '원이대로 S-BRT 실효성 및 보완대책'을 두고 서로 다른 진단을 내렸다.

김지수 후보는 먼저 "홍남표 창원시장 당선 이후 10개월간 세부계획을 짜고 예산을 해와서 원이대로 공사를 시작했다"며 "문제는 공사와 감독과정에 부실이 많았고, 우회교통이 부재해 주민들 불편이 가중된 것이다.

또 도로공사 기간이 지나치게 긴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BRT 취지는 대중교통수단을 강화한다는 건데 공사 자체도 문제지만 간선에서 내려서 지선을 타고 (집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전체적인 대중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양 후보는 "부실공사는 부차적인 것이고, S-BRT가 서울·부산에서 호평받았다고 해도 창원지역에 적절한 사업이었는지 깊이 있는 고민을 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며 "이 사업은 (전임 창원시장인) 허성무 시정 하에서 사업계획 승인됐고 그것을 승계한 게 민선 8기 창원시정"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물론 그대로 승계한 시장의 책임도 있겠지만 근본 원인은 다른 데 있다"며 "S-BRT 사업을 2단계 구간까지 확장하는 문제는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보고, 1단계로 건설된 S-BRT에 대해서도 이행상태를 보고 지속 여부에 대한 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후보자 상호 간 전과·재산 등 자질검증 공세도 이어졌다.

김지수 후보는 상대 후보로부터 2016년 음주운전 벌금형을 받은 사실을 지적받자 "지금도 굉장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지난번 선거 출마 때도 말씀드렸듯 지속해서 사과 말씀드린다"고 답변했다.

김종양 후보는 재산신고액(39억원) 및 비상장주식 보유와 관련한 질의에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2021년 돌아가시면서 유산을 증여받아 아내 이름으로 등기되면서 재산신고액이 상당히 늘어난 것"이라며 "비상장주식의 경우 지인의 투자 권유를 받아 명예퇴직 수당으로 투자해 27만주를 가지고 있는데 재산신고를 해야 해서 했지만, 실제 가격은 그것도 안 되는 거 같다"고 해명했다.

경남경찰청장과 인터폴 총재를 지낸 김종양 후보는 토론 말미에 "공직 경험과 경력,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으로 의창구의 획기적 변화를 일궈내겠다.

야당의 입법독재를 막아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재선 도의원 출신이자 경남도의회 최연소·최초 여성 의장을 지낸 김지수 후보는 "의창구 전역을 누벼와 누구보다 의창구 현안을 잘 안다"며 "당선과 동시에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여러분의 일꾼으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