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제2 센텀선 신설, 횡령 3터널 조기 개통"
노정현 "도시철도 지선 신설…지역순환경제 3법 입법"
부산 연제구 여야 후보, "교통난 해결 급선무"…해법은 달라
제22대 총선 부산 연제 지역구에서는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대결한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현역 이주환 의원을 꺾고 3선에 도전한다.

노 후보는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부산 연제구청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부산에서 유일하게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 제2 센텀선 vs 도시철도 3호선 지선
두 후보는 공통으로 연제구 일부 지역의 교통난 해결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제2센텀선 건립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제2센템선은 연산역과 센텀역(연산역∼과정 교차로∼연산 더샵 파크시티∼한양아파트∼토곡사거리∼월륜교차로∼센텀역)을 잇는 길이 8㎞짜리 도시철도를 신설하는 것이다.

노 후보는 도시철도 3호선 지선을 새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대단지 아파트가 많은 연산 1동, 8동, 9동은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도시철도 신설은 막대한 돈이 들지만 3호선 지선은 구간이 짧고 기존 3호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건설비가 적게 든다"고 주장했다.

부산 연제구 여야 후보, "교통난 해결 급선무"…해법은 달라
◇ 김희정 "황령 3터널 조기 개통…영어 특화 도서관 건립"
김 후보는 황령 3터널 조기 개통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황령 3터널이 조기 개통되면 해운대와 수영구, 남구 등 동부산권과 황령산으로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황령터널 일대 교통 분산으로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김 후보는 설명했다.

김 후보는 또 영어 특화 도서관을 세워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영어특화형 공공도서관이 들어서면 영·유아기부터 영어와 친해질 수 있고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아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김 후보는 전했다.

이어 연제구를 부산 교육 1번지로 만들겠다며 가칭 '에듀스포아트센터'를 짓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센터가 운영되면 부모가 자녀와 함께 각종 문화, 예술, 스포츠를 비용 부담 없이 즐기고 분야별 전담 강사를 둬 아이들의 특기를 조기에 발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식 '부모 플러스 제도'를 도입해 회사 눈치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제도는 전일 12개월, 반일 24개월 등으로 자녀 양육을 위해 휴직이 필요한 부모들이 각자의 실정에 맞게 육아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부산 연제구 여야 후보, "교통난 해결 급선무"…해법은 달라
◇ 노정현 "지역순환경제 3법 입법…바람길 숲 조성"
노 후보는 지역순환경제 3법을 입법해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공약했다.

3법은 '부산형 공공은행', '지역 재투자법', '동백전 지원 확대와 안정화'로 구성된다.

노 후보는 "지역순환경제 3법을 입법하면 부산경제를 회생시키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길 숲'을 조성해 미세먼지와 폭염 없는 '그린시티 연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연제구는 교통중심지이지만, 미세먼지 위기 지역이기도 하고 1인당 도시공원 면적도 부산 최하위"라며 "황령산과 백양산의 신선한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바람길 숲을 조성하면 미세먼지를 줄이고 폭염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기후테크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비전도 내놨다.

기후테크 산업은 재생에너지와 탈탄소 에너지를 포함한 청정기술, 자원순환과 폐기물 절감 에코테크 등으로 부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노 후보는 주장했다.

기후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지휘부인 가칭 '미래기후부'를 신설하고 북항 재개발 단지를 거점으로 부산형 기후테크 산업 발전과 기후 기술 벤처기업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