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도 잠재운 SK하이닉스...바이오株 숨고르기
SK하이닉스 주가가 27일 장중 18만 원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8만 전자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틀 연속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개인의 매도세에 이날은 코스피가 하락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07%) 하락한 2,755.11으로 마감했다.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 홀로 3,491억 원을 팔아치웠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8억 원과 1,395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0.13% 내린 7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8만 1,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1.46%)와 기아(-0.70%)도 주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 대표 2차전지 종목들 역시 LG에너지솔루션(+0.74%), 삼성SDI(+1.59%) 등이 상승한 가운데 POSCO홀딩스(-0.23%), LG화학(-1.11%) 등은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은행주들은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다. KB금융(-3.90%), 신한지주(-5.53%), 하나금융지주(-4.07%), 기업은행(-2.70%), 우리금융지주(-3.37%)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의 소속사인 하이브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에 글로벌 음반·음원 유통을 독점적으로 맡긴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하이브는 전 거래일 보다 6.92% 상승한 22만 4천 원에 장을 마쳤다.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하던 엔터주들 역시 이날은 반등에 나섰다. JYP ent.(+2.40%), 에스엠(+1.49%)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4포인트(0.53%) 하락한 911.25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55억 원과 186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617억 원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4.50% 오른 67만 4천 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7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최근들어 강세를 보이던 코스닥 제약주도 이날 대체로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HLB(-9.27%), 알테오젠(-10.89%), 셀트리온제약(-5.86%) 등이 하락하며 마감했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 랠리를 주도해온 알테오젠의 대규모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신약 개발을 둘러싼 호재들도 상당 부분 반영되며 섹터 주가가 단기 고점을 형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양 시장의 거래대금은 23조 4천억 원으로 전 거래일(25조 6천억 원)보다 감소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되며 연중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