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마다 공약 발표 잇따라…선심성·비현실적 지적도
광주 총선공약 키워드 '인공지능·인구·군공항 이전'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을 이틀 앞둔 26일 총선에 임하는 정당들이 앞다퉈 광주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당과 후보들은 인공지능(AI) 미래산업 발전과 인구 소멸 대응, 군 공항 이전 등을 광주의 주요 현안으로 보고 비전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공약 중 하나로 광주 전체를 실증 특례지구 지정하고 X-MAS(Mobility·Artificial Intelligence·Semiconductor) 실증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당 광산을 민형배 후보는 북구와 광산구 경계에 자리 잡은 첨단3지구에 AI 산업융합 집적단지 1단계가 조성된 만큼 일대를 미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광산을에 출마하는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도 이날 제1호 공약으로 "광주를 AI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총선공약 키워드 '인공지능·인구·군공항 이전'
이 후보는 국무총리 재직 당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4천억원대의 AI 집적단지 1단계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도왔다고 강조하며 내년부터 시작될 6천억원대의 2단계 사업의 예타 면제와 '인공지능산업육성법안' 발의 등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광주형 테크노밸리·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을 통해 광주를 인공지능 대표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산을 안태욱 후보는 AI 중심 첨단과학기술 융복합산업 투자촉진지구 육성과 기업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현안 가운데 하나인 지역 인구 감소 위기 대응책을 두고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교육 환경 개선, 청년 지원 등의 해법을 내놓았다.

진보당 동남을 김미화 후보는 보육교사 인력 활용과 24시간 어린이공공병원 확대를 통해 아이 돌봄과 소아 진료 공백 제로 정책 추진을 제시했다.

진보당 북구을 윤민호 후보도 달빛 어린이병원 추가 설립을 주장했다.

무소속 동남을 김성환 후보는 구도심의 오래된 학군과 시설 점검, 특성화 지원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민주당 동남을 정진욱 후보는 글로벌 명품 교육특구 조성, 새로운미래 북구을 박병석 후보는 경제적 형편과 관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는 공립 국제고등학교 신설을 약속했다.

녹색정의당은 지방대학부터 대학 무상교육을 실시해 지역 인구 유출을 막겠다고 밝혔다.

광주 총선공약 키워드 '인공지능·인구·군공항 이전'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 해소를 위한 목소리도 있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국가가 구도심 매물을 매입해 공공주택을 조성함으로써 청년 주거 국가 책임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광산을 박균택 후보는 광주형 일자리 노동자들을 위한 주거단지 설립을, 같은 당 북구갑 정준호 후보는 대학 강의실과 창업 지원시설·운동 시설 등을 캠퍼스와 인접하게 설치하는 도심형 공동캠퍼스 조성을 약속했다.

정의당 서구을 강은미 후보는 30년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 전세 사기 피해자 보호법 강화, 상시 지속 업무 직군 정규직화 등을 공약했다.

군 공항 이전과 배후 부지 활용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 통합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표했으며 광산갑 김정현 후보는 군 공항 이전 부지에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총선공약 키워드 '인공지능·인구·군공항 이전'
새로운미래 광산을 이낙연 후보는 "국방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대단한 지원이 핵심"이라며 정부의 지원 방안 확대 등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진보당 광산갑 정희성·서구갑 강승철 후보는 전투기 소음 피해 보상 지역을 확대하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공약은 선심성이거나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여러 후보가 파크 골프장 건립, 경로당 점심 제공 등의 공약을 내놓아 "구청장·구의원 뽑느냐"는 질타받기도 했다.

일부 후보는 전남 함평을 광주로 행정 편입해 서해안 뱃길로 중국까지 뻗어나가겠다는 둥 과거 논란이 됐거나 실현 가능성이 적은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의원은 입법·정책 활동과 국정 감시를 통해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선거철 선심성·재탕 공약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이 인물과 공약을 보고 냉정하게 투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