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타당성 고민" 주문했던 공사 추진하기로
전남도 37억 들여 청사 1층 리모델링…'보류서 강행'
전남도가 예산 낭비 논란이 제기돼 지난해 보류했던 청사 1층 리모델링 공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예산 37억5천만원을 들여 오는 9월까지 청사 1층에 있는 도정홍보관 등을 전면 개편한다.

같은 층에 있는 도민행복소통실을 도정홍보관으로 이전하고, 도민행복소통실 자리에 북카페를 설치하는 한편 갤러리 공간을 확대하는 등 도민 편의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해 청사 1층 리모델링 공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의회와 언론 등에서 예산 낭비 우려 등이 있다고 지적하자 공사를 보류했었다.

당시 도민행복소통실 관계자는 의회에 출석해 "민원인·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동, 주차장과 가까운 장소(도정홍보관)로 사무실을 옮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은영 의원은 "도민행복소통실을 이용하는 민원인들도 많지 않은 데다 의회동과 가까운 곳으로 사무실을 옮긴다고 의원들과 소통이 강화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도민행복소통실과 도정홍보관까지는 약 40m 떨어져 있다.

논란이 일자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9월 "리모델링 공사의 타당성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고, 전남도 회계과는 "당분간 공사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회계과 관계자는 이날 "청사 1층 리모델링 공사 예산이 확보됐고, 의회에서 예산을 지출하라는 의견도 있어 공사를 하기로 했다"며 "민원인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