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앱 쇼핑 확산…온라인 매출 비중 53.2%로 전년보다 0.9%p 확대
알리 공세에도…'설명절 특수'로 2월 유통업계 매출 14% 성장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약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설을 맞아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3.7% 증가한 14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온라인 매출은 15.7% 늘어나 작년 9월 이후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온라인 유통 부문은 식품, 생활·가정, 서비스·기타 등 모든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상승했다.

산업부는 "설 명절과 졸업 시즌이 겹치며 여행과 공연 등 서비스 수요가 늘었고, 간편식과 e 쿠폰 판매가 꾸준한 호조세를 보이면서 온라인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알리 공세에도…'설명절 특수'로 2월 유통업계 매출 14% 성장
지난달 오프라인 유통 매출 역시 설 명절 특수로 대형마트 매출이 21.0% 증가하는 등 작년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가전·문화(-2.2%)를 제외한 전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인터넷·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온라인 소비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2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3.2%로 1년 전(52.3%)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각각 국내 시장을 비슷하게 균점했다면 최근에는 온라인 업체들의 세력권이 넓어지는 모양새다.

2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감소로 패션·의류(-9.5%), 스포츠(-4.3%) 등은 부진했으나, 명절선물과 즉석식품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의 판매 호조로 식품(36.2%)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