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호가 탄자니아 현지 법인 '율호탄자니아(Yulho Tanzania)'의 설립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율호는 탄자니아를 중심으로 광산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앞서 율호는 2차전지 핵심 원소재인 니켈, 리튬, 흑연 등 주요 광물의 광산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100% 자회사 율호탄자니아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율호탄자니아의 설립 자본금은 약 500만달러(약 66억원) 규모다.

율호탄자니아는 현지에서 광물 트레이딩 사업을 진행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할 계획이다. 광산 탐색도 병행한다. 니켈 등 고부가가치 광물이 매장된 광산을 인수하고 직접 채굴·정련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율호는 최근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율호에 따르면 탄자니아는 다양한 2차전지 양·음극재용 핵심광물이 풍부한 지역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새로운 대안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약 1800만t의 흑연이 탄자니아에 매장돼 있으며 이는 세계 6위에 해당한다.

율호 관계자는 "탄자니아 현지에서 광산개발 및 트레이딩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며 "율호는 기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과 더불어 광산개발 사업을 통해 원소재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