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토막' 난 엔터株 "2분기엔 오른다…저점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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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반토막 난 엔터주

증권가 "2분기 반등 전망
…저점 매수 기회"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
엔터주가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열풍에서 밀려나 주가가 연일 하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오후 2시 53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는 전거래일 대비 2600원(3.8%) 오른 7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스엠이 9% 넘게 급등하고 있으며, 하이브(1.45%), 와이지엔터(1.32%)는 모두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브·JYP엔터·에스엠·와이지엔터는 전날에도 모두 올랐다. 하이브는 코스피지수가 0.4% 내리는 가운데 6%가량 뛰었고, JYP엔터(1.48%), 에스엠(2.73%), 와이지엔터(1.45%) 1~2%대 강세를 나타내며 코스닥지수 상승률(1.07%)을 웃돌았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엔터주는 작년 하반기 이래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하이브(6월 22일·31만2500원), JYP엔터(7월 25일·14만6600원), 에스엠(8월 29일·14만7000원), 와이지엔터(5월 31일·9만7000원)는 각각 지난해 고점 대비 34%(전일 종가 기준), 53%, 46%, 53% 하락했다.

시장에선 주가 조정을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순환매 장세 속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도가 높은 데다 아티스트 컴백 등의 모멘텀까지 풍부한 엔터주로의 수급 쏠림이 기대된단 분석에서다.

올 2분기 하이브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뉴진스·세븐틴, JYP엔터의 스트레이키즈, 에스엠의 에스파·라이즈 등이 컴백한다. 와이지엔터에선 오는 4월 1일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완전체로 정식 데뷔한다. 인기 멤버 아현 합류 이후 첫 활동이란 점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 군백기(군대+공백기) 우려도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오는 6월엔 방탄소년단 진이 전역한다. 이를 시작으로 10월 제이홉 등이 군복무를 마치고 활동 재개를 준비한다. 하이브에선 전날 신인 '아일릿'이 데뷔했다. 아일릿은 뉴진스에 이어 하이브가 2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반도체와 저PBR주 중심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신규 모멘텀이 발생하면서 올라가는 추세였지만, 엔터주는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바닥권(역사적 하단)이었던 데다 신인 아이들 데뷔 등 모멘텀이 있는 만큼 순환매 장세에서 성장주에 대한 수급이 엔터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1분기 부진을 끝내고 2분기부터 바닥을 다져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엔터주 가운데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JYP엔터를 차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안도영 연구원은 "하이브는 메가 라인업과 다수의 낮은 연차 라인업을 고루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정보기술(IT) 사업(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 등) 결실까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JYP엔터는 작년 3~4분기 일본 투어 매출이 인식되는 올 1분기 실적이 가장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