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도 양호한 실적"…삼성SDI 목표가 상향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보증권이 회사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26일 교보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목표 주가를 5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BUY'를 그대로 유지했다.

회사의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액은 5조 3,039억 원, 영업이익 2,212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 41.1% 하락한 수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대형 전지 부문에서 지난 4분기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 영향이 반영되면서 약 -10% 수준의 평균 판매 단가 하락이 더 크게 반영됐다"며 "ESS(에너지 저장 장치) 사업부의 비시즌 영향도 예상보다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동공구의 수요 약세에 따른 원형 전지 부진 지속과 비수기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소재도 다소 판매가 미비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최근 메탈 가격 하락 반영과 비수기 영향에도 회사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점진적인 업황 회복과 실적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회사는 46파이 전지를 2025년 초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46파이 전지는 기존 21700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개선된 배터리다. 해당 배터리는 공정 횟수 역시 줄일 수 있어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된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배터리 시장에 게임 체인저로 떠오른 전고체 전지의 경우 삼성SDI는 2027년에 양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SDI는 3월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하며 고객사에 샘플 납품을 진행했다"며 "음극 부피를 줄이고 양극재를 추가하여 +40% 밀도를 높인 '900Wh/L ASB'는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의 주가는 오전 9시 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10% 하락한 48만 5,500원을 기록 중이다.


김동하기자 hd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