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낙동강 리버시티 조성, 서부산 고속철 건설"
전재수 "화명생태공원 업그레이드…구포∼화명 연결"
배기석 "창업·철도 관련 기업 유치…무료 셔틀 운행"
부산 북구갑 총선 공약은…철도 지하화 상부공간 개발 관심
제22대 총선 부산 북구갑 선거구는 제22대 총선에서 다소 지형이 바뀌었다.

기존 부산 북·강서갑과 북·강서을이 북구갑과 북구을, 강서구로 나눠지면서다.

북구갑은 이번 총선에서 전국적 관심을 끄는 부산 낙동강 벨트 지역구 6곳 중 가장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로 꼽힌다.

5선 국회의원에다 부산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와 재선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간 빅매치가 성사됐다.

서 후보는 "북구를 발전시킬 큰 인물로 선수를 교체하자"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고, 전 후보는 "토박이이자 일 잘하는 우리 일꾼을 당선시켜달라"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 보좌관을 지낸 배기석 후보가 뛰고 있다.

부산 북구갑 총선 공약은…철도 지하화 상부공간 개발 관심
◇ 서병수 "낙동강 리버시티 조성, 서부산 고속철 건설"
서 후보는 '낙동강 리버 시티' 조성과 서부산 고속철도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경부선 철도시설 지하화가 실현되면 지상 철도 용지와 주변까지 개발할 수 있다"면서 "도시철도 2, 3호선이 있는 덕천역과 구포역을 통합한 새로운 역이 만들어지면 이곳에 진짜 고속철도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현재 덕천역 일대에 조성될 복합환승지구는 고품격 숙박시설과 구포시장을 필두로 관광형 쇼핑단지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구포역 일대는 지식산업단지, 호텔, 창업지원센터 등을 배치하고 화명역까지는 화명생태공원과 플로팅 아일랜드로 이어지는 강변 관광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서 후보는 "구포역에 정차하는 KTX는 일반 철도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진짜 KTX가 아니다"라며 "고속철도 전용 구간 중 금정산 지하 부근에서 선로를 나눠 구포역을 경유한 후 김해공항, 가덕신공항까지 연결해 KTX와 SRT가 정상 속도로 다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에 서울역과 수서역이 있다면 부산에는 부산역과 구포·덕천 통합역이 있는 셈이다.

서 후보는 덕천역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연내 착공과 수영장을 품은 스포츠문화 복합공간 건립, 북구 글로벌빌리지 조성 등도 공약했다.

부산 북구갑 총선 공약은…철도 지하화 상부공간 개발 관심
◇ 전재수 "화명생태공원 업그레이드해 금빛노을강변공원 조성"
전 후보는 화명생태공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금빛노을강변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화명생태공원에 노래하는 분수대, 별빛 테마공원, 가족 소풍 장소, 수상 레포츠 타운, 편의시설을 추가해 전 연령대 주민이 주야간으로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전 후보는 "화명생태공원을 서울 한강공원 못지않은 '금빛노을강변공원'으로 바꿔 명실상부한 관광거점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동나루길 리버워크도 제때 준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 후보는 "화명생태공원은 강변대로로 주민 생활권과 단절돼 있었는데, 부산 최장 보행교인 금빛노을브릿지가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이으면서 물꼬를 터줬다"면서 "구포역과 화명생태공원을 잇는 감동나루길 리버워크를 예정대로 올해 11월 준공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부선 지하화를 통해 경의선 숲길처럼 공원과 상권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철도 지하화 및 철도 용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가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후보는 이밖에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문화 체육센터 건립과 덕천역 에스컬레이터·엘리베이터 완공도 공약했다.

부산 북구갑 총선 공약은…철도 지하화 상부공간 개발 관심
◇ 배기석 "철도 지하화 상부 공간에 기업 유치…무료 셔틀버스 운행"
배 후보는 도심형 기업 정주 공간 확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청 이전에 따른 유휴 용지와 철도 지하화로 생길 상부에 창업기업, 철도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정주 공간을 만들어 주민이 일자리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북구는 구포3동, 덕천 1동, 만덕 3동 등 급경사 고지대가 많다"면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면 어르신들이 관공서나 병원, 복지시설 등지로 이동하기가 편해지고 백양산을 넘어오는 다른 지역주민들을 늘릴 수 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오래된 공동주택 안전진단을 지원해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주민에게 큰 호응을 받는 구포동 무장애 숲길을 덕천동과 만덕동에도 조성하겠다"면서 "낙동강변은 파크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중심지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남해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등으로 지역이 양분되고 단절돼 있기 때문에 남해고속도로 지하화를 추진해 끊어진 도시를 연결하겠다"며 "일할 수 있는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정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