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원 등 北 고위 간부, 러 대사관 찾아 '모스크바 테러' 위로
북한의 고위 간부들이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을 조의 방문해 모스크바 테러를 위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노동당 비서 조용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비서 리일환, 국방상 강순남, 외무상 최선희가 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유가족과 피해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조선 인민이 러시아 인민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면서 "온갖 테러를 반대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한 입장"을 피력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지난 23일 위문 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전문에서 "모스크바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테러 공격 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뜻밖의 슬픈 소식"을 접했다며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저녁 모스크바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무장 괴한들이 난입,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건물에 불을 질러 130여명이 숨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분파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