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 제품들 중 일부 / 사진 = 고바야시제약 홈페이지 캡처
회수 제품들 중 일부 / 사진 = 고바야시제약 홈페이지 캡처
일본 고바야시제약의 건강기능식품 중 일부가 신장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문제의 원료가 다른 식품이나 음료 등에도 널리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5일 NHK 등에 따르면 고바야시제약은 자체 생산한 홍국이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으로 입원한 사람이 26명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여전히 입원 중인데, 상세한 병명이나 퇴원한 이들의 건강 상태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해당 제품과 신장 질환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고바야시 제약은 홍국이 들어간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일부 원료에 예상하지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홍국 콜레스테롤 헬프 등 관련 제품 5개를 회수하기로 했다.

'붉은 누룩'을 말하는 홍국은 분홍빛을 내기 위한 착색료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지만 홍국균 중 '시트리닌'이라는 독성물질을 만드는 성분은 신장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전해졌다.

특히, 고바야시제약은 52개 업체에 홍국을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주류 기업인 다카라주조는 '쇼치쿠바이 시라카베구라 미오 프리미엄 로제'를 회수하기로 했고 그밖에도 고바야시제약의 홍국을 원료로 쓴 치즈과자, 오징어젓갈, 아몬드, 홍두부, 된장 등에도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후생노동성이 고바야시제약 본사가 있는 오사카시와 긴밀히 협력해 원인 규명과 적절한 자발적 회수 실시 등 건강 피해 확대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형 악재로 고바야시제약은 25일 도쿄증시에서 하한가를 맞으면서 전일 대비 16.51% 폭락한 5056엔에 마감했다. 고바야시제약은 제품의 환불 등에 따른 비용이 약 18억엔(약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