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거인
[아동신간]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
▲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 = 박예자 시. 김민정 그림.
"형아가 / 엄마 심부름 갈 때 / 내가 따라나서면 // 대문 앞에서 운동화 끈을 다시 묶어 주고 / 옷에 묻은 밥풀도 떼어주고 // 그리고 / 꼭 / 손잡고 간다"(박예자 동시 '우리 큰 형')
어린 형제의 정다운 우애가 눈앞에 그려지듯 쓰인 이 시는 동시작가 박예자 시인의 작품이다.

박 시인의 유아동시집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에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쓴 몽글몽글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동시들이 담겼다.

아가와 엄마가 주고받는 일상의 사소한 말들은 시가 되고, 아장아장 걷는 아가의 모습은 생명과 사랑의 노래가 된다.

시인이 손주들과 나눈 정다운 대화도 마찬가지다.

"할머니! 왜, 선풍기를 보자기로 싸매세요? / 여름 내내 우리 가족 위에 고생했으니까 휴가 보내려고 / 아, 아! 어디로 보낼 거예요? / 2층 베란다로…… / 그게 휴가예요?"(동시 '선풍기 휴가')
초등교사 출신 동시작가인 박 시인은 '박예자 동시선집', '오줌싸서 미안해요, 할머니' 등 15권의 동시집을 펴냈으며 자유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다.

리잼. 122쪽.
[아동신간] 아빠 구두 속에 아가 신발
▲ 마지막 거인 = 프랑수아 플라스 글·그림. 윤정임 옮김.
1849년 어느 날 루스모어는 런던의 부둣가를 산책하다가 늙은 뱃사람이 진짜 '거인의 이'라고 주장하는 물건을 사들인다.

그 물건을 오래 연구한 끝에 거인족의 나라가 그려진 지도를 발견한 그는 거인을 찾아 미얀마로 떠나고, 험난한 여정 끝에 거인국에 입성한다.

자신을 구해준 거인들과 우정을 나누다 고향으로 돌아온 루스모어는 거인들에 관한 백과사전을 펴내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돈을 모아 또다시 거인들을 만나러 길을 나선다.

그러나 거인들은 더 이상 그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마지막 거인'은 프랑스의 작가이자 삽화가인 프랑수아 플라스가 1992년 발표한 그림책이다.

프랑스문인협회 어린이도서 부문 대상 등 저명한 상들을 다수 받으며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읽혀온 이 책은 2002년 한국어판이 나왔다.

국내 누적 부수 15만부를 넘긴 것을 기념해 이번에 장정을 새로 꾸민 특별판이 출간됐다.

신화와 현실, 전통과 문명, 과거와 미래를 대비시켜 풀어낸 이야기는 인류의 욕망과 그에 따른 환경 파괴 등의 문제들을 돌아보게 한다.

디자인하우스. 88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