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필름 자료 24만여 점 포함…29일 국립중앙도서관서 기증식
최종현 통의도시연구소장, 도시·건축 연구자료 도서관에 기증
반세기 가까이 도시와 건축을 연구해온 최종현 통의도시연구소장이 수집한 연구 자료가 도서관에 모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최종현 소장이 도시건축과 관련한 슬라이드 필름 24만여 점, 집필서를 비롯한 연구 자료 530여 책을 도서관에 기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한국도시설계학회장 등을 지낸 최 소장은 도시의 역사적·지리적 원형, 우리 전통 도읍의 건축 원리, 옛사람들의 건축관 등을 연구해 온 학자다.

그는 '오래된 서울', '옛사람의 발길을 따라가는 우리 건축 답사', '정면성' 등 건축 분야 교양서를 펴냈으며 2012년 통의도시연구소를 설립해 강의와 답사 활동도 하고 있다.

최종현 통의도시연구소장, 도시·건축 연구자료 도서관에 기증
이번에 기증한 자료 가운데 슬라이드 필름은 1970년대부터 국내외 도시와 취락을 직접 촬영한 것으로 세종로, 을지로, 청계천의 옛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사찰과 서원 모습, 고지도 등도 포함돼 있다.

최 교수는 "자료는 개인이 소장하기보다는 나누어야 새로운 가치가 창출된다고 생각한다.

창조적 도시 건축에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서관은 '최종현 문고'를 설치해 기증받은 자료를 관리할 방침이다.

자료는 도서관 본관 2층 문화마루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슬라이드 필름은 누리집(www.nl.go.kr)에서 디지털 자료로 이용하면 된다.

기증식은 29일 오후 2시에 문화마루에서 열린다.

최종현 통의도시연구소장, 도시·건축 연구자료 도서관에 기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