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20년 만에 여의도로 귀환…앵커원 빌딩으로 입주
유안타증권이 여의도로 본사를 이전한다. 2004년 을지로로 본사를 이전한 뒤 20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하는 것이다.

25일 유안타증권은 여의도 앵커원 빌딩으로 본사 사옥 이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1차 이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15일까지 4주 동안 각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앵커원 빌딩 상층부인 22층부터 32층까지 사무 공간을 사용한다.

앵커원 빌딩은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사이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39에 위치했다. 여의도 한강공원 및 한국거래소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IFC몰, 더현대 서울, 콘래드 서울 등 대형 인프라 건물이 근접해있어 여의도 오피스 권역의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이던 1994년 여의도 신사옥을 세우면서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했다. 이후 2001년 동양현대종금과 합병 작업을 거치면서 다시 2004년 동양종금의 을지로 본사 사옥으로 옮겨 을지로로 복귀했다.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은 동양증권이 2012년까지 소유해왔다. 2012년 동양증권이 자금난으로 1400억원에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세일앤리스백 형식으로 임대하며 사용해왔다. 이후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매각됐다가 2022년 캡스톤자산운용이 이 빌딩을 3060억원에 사들인 후 재건축하기로 하면서 유안타증권은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여러 입지 후보지역을 검토했고, 상징성과 지리적 이점, 임직원 근무 만족도 향상 및 네트워크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해 최적의 장소인 여의도 앵커원빌딩으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상은 유안타증권 경영전략본부장은 “혁신적인 시설을 갖춘 공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네트워크와 협업시너지를 통해 더 나은 창의성으로 한 발 높이 도약하는 유안타증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