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여전히 긴급통화 때만 GPS 정보 제공
방통위 "이통3사 구조요청 위치정확도·응답시간 개선"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가 경찰과 소방에 제공하는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보다 기준충족률, 정확도, 응답시간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측정은 긴급구조 상황을 가정해 도시, 지형, 실내외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한 140개 지점에서 시행했다.

방통위는 구조자 단말기 위치(GPS)와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이 발생한 경우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측위 기술(기지국·GPS·Wi-Fi)별로 이통사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기관에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이통3사의 거리(50m 이내)와 응답시간(30초 이내) 기준 충족률은 GPS의 경우 98.2%에서 97.7%, 와이파이(Wi-Fi)의 경우 93.6%에서 96.8%로 전년 대비 증감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한 측정 지점의 실제 위치와 측위 된 위치와의 거리오차를 나타내는 위치정확도는 GPS (21.6→11.3m), Wi-Fi (34.2→20.1m), 기지국 (107→52.3m) 모두 대폭 개선됐다.

요청한 위치정보의 수신에 걸리는 응답시간은 GPS가 5.8초에서 4.6초로, 기지국이 3.2초에서 3초로 단축됐고 Wi-FI(4.1→4.2초)는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통사별 위치 기준 충족률은 GPS 방식의 경우 LGU+ 98.1%, SKT 97.6%, KT 97.4% 순이었고, Wi-Fi 방식은 SKT 99.8%, KT 97.5%, LGU+ 93% 순이었다.

위치정확도는 GPS 방식의 경우 SKT 10.5m, LGU+ 11.3m, KT 11.6m 순이었으며, Wi-Fi 방식은 SKT 13.2m, KT 20.6m, LGU+ 32.3m, 기지국 방식은 KT 34.3m, SKT 54.6m, LGU+ 55.1m의 순으로 정확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치 응답시간은 GPS, Wi-Fi, 기지국 방식 모두 SKT가 각각 3초, 2.4초, 1.5초로 가장 빨랐고 KT, LGU+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출시 단말기의 기능 측정 결과 유심 이동 단말기의 경우 지난해 기능 측정 당시 일부 기종이 기지국 방식 외에 GPS, Wi-Fi 방식은 위치정보가 제공되지 않았으나 올해 측정에서는 기지국, GPS, Wi-Fi 방식의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2022년 측정 결과와 동일하게 기지국, GPS, Wi-Fi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외산 단말기는 애플(아이폰)의 경우 정보 주체가 긴급통화를 한 경우에만 GPS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