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조각하는 화가…구구갤러리 김영미 초대전 'Circle3'
중견 화가 김영미의 초대전 'Circle3'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인사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린다.

'심상' 시리즈에 이어 '원'을 테마로 한 세번째 전시. 이로써 지난 2022년 시작된 'Circle' 시리즈는 마무리된다.

캔버스에 아크릴과 돌가루를 입히고 조각도로 선을 파낸 뒤 색을 칠하는 기법을 통해 암각화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질감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주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작업한 신작들이 공개된다.

전작들과 비교해 한층 세련된 화면 구성과 다양한 배경색이 돋보이며, 완성도 또한 높아졌다고 갤러리 측은 전했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서로 다른 색의 지층이 조각도에 의해 파내지거나 잘려 나갈 때 드러나는 미묘한 색의 단층을 맛보게 될 것"이라며 "천천히 음미할수록 본연의 매력을 발산한다"고 평가했다.

김영미는 1968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92년 미술세계대상전 대상을 비롯해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했고 다수 개인전, 그룹전을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