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AI 접목하는 한컴…빅테크로 도약 준비
한글과컴퓨터(한컴)가 브랜드스탁이 조사·평가한 ‘2024 대한민국 브랜드스타’에서 7년 연속 소프트웨어 부문 브랜드 가치 1위에 선정됐다.

한컴은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을 본격화한다. 오피스 소프트웨어(SW)에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접목한 제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SW 기업을 넘어 전 세계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지난해부터 AI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30년 넘게 축적한 문서 기술에 AI 기술을 더하고 이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형태로 모듈화했다. 다양한 기업·기관들의 시스템이나 솔루션에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국내외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기술, 영업력, 사업 기회 등을 공유하는 협력체인 ‘한컴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 자사 기술을 외부에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타사의 우수한 기술을 한컴의 다양한 생산성 도구에 적용하는 플랫폼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

뛰어난 기술 역량을 갖춘 외부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 및 인수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딥 시맨틱 QA’ 플랫폼과 차별화된 AI 기술을 보유한 ‘포티투마루’ 투자에 참여했다. 전자문서 전문 기업인 클립소프트의 경영권도 인수해 단번에 국내 전자문서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올해 한컴은 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 질의응답 솔루션인 ‘한컴 도큐먼트 QA’의 베타 버전을 선보인다. AI 자동문서 작성 기능을 추가한 구독형 문서 편집 서비스 ‘한컴독스 AI’ 정식 버전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스마트 문서 작성 엔진을 기반으로 여러 LLM과 연동된다.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석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인 ‘코파일럿’과 비슷하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