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 떠나보낸 사발렌카, 마이애미오픈 테니스 3회전 진출
여자 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함께했던 연인을 하늘로 떠나보낸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이겼다.

사발렌카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77만480 달러) 4일째 단식 2회전에서 파울라 바도사(80위·스페인)에게 2-0(6-4 6-3)으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0일 사발렌카의 남자친구였던 벨라루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 콘스탄틴 콜소프가 마이애미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콜소프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검은색 테니스복 차림으로 경기에 임한 사발렌카는 진영을 정하기 위해 동전던지기를 하기 전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사발렌카와 '절친' 사이로 잘 알려진 바도사는 경기 뒤 사발렌카와 길게 포옹을 나눴다.

전남친 떠나보낸 사발렌카, 마이애미오픈 테니스 3회전 진출
바도사 역시 검은색 테니스복을 입고 나왔다.

콜소프와 사발렌카는 2021년부터 교제했으며, 콜소프가 숨진 시점에는 결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콜소프는 현역 시절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피츠버그 펭귄스 등 여러 팀에서 뛰었으며 벨라루스 국가대표로 2002 솔트레이크시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사발렌카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129위·덴마크)를 2-1(5-7 7-5 6-4)로 물리치고 올라온 아넬리나 칼레니나(36위·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