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무료 광어회 1억원어치 쏜 소래포구…연일 조기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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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에 '삼진아웃제' 등 자정 노력…이용객 반응은 엇갈려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앞에는 평일인데도 긴 대기 줄이 늘어섰다.
바가지요금과 과도한 호객행위로 논란을 빚었던 어시장에 이용객이 몰린 것은 무료 광어회 제공 행사 때문이다.
어시장 상인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하루 준비물량 300㎏(750인분)이 소진될 때까지 방문 인원수대로 1인분씩 광어회를 무료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무료 제공되는 회는 총 3천㎏으로 7천500인분(판매 가격 기준 1억1천250만원)에 달한다.
무료 광어회를 맛보고 싶으면 어시장 입구에서 쿠폰을 받은 뒤 광어회로 바꿔 2층 양념집으로 가면 된다.
포장은 불가능하고 양념집에서 1인당 2천원의 상차림비는 내야 한다.
행사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당초 계획한 시간인 오후 5시까지도 무료회가 제공됐으나 셋째 날부터는 인파가 몰리면서 연일 하루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되고 있다고 상인회는 설명했다.
행사 3일째인 20일에는 오후 3시10분, 4일째인 21일에는 낮 12시 30분, 5일째인 22일에는 정오께 하루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어시장 이용객들은 "오늘 준비한 물량이 끝났으니 내일 다시 와달라"는 안내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이용객은 '무료로 준다더니 사기 치는 것이냐', '조기 소진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안내했으면 안 왔을 것이다' 등의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나현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 총무는 "22일에는 행사 시작 전인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생기고 9시쯤에는 200명 가까이가 대기하고 있었다"며 "멀리서 오신 분께 죄송한 마음에 어쩔 수 없이 당초 준비한 300㎏ 이외에 100㎏을 추가로 조달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에 좋은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는데 조기 소진으로 못 드시게 된 분들의 불만이 커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다음 주 행사 때는 제공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내부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인회는 갈수록 나빠지는 소래포구 어시장의 이미지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8천원으로 부르거나 일방적으로 수조에서 수산물을 꺼내 고객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이번 무료회 제공 행사에 대한 소래포구 어시장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소래포구 어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신모(61)씨는 "무료회의 맛이 평소 먹던 광어회와 큰 차이가 없어 좋았다"며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면 소래포구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70)씨는 "평소 바가지를 안 씌우고 청결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지 문제가 됐다고 일회성 행사를 하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조기 소진에 따른 소비자 불만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탓인지 이날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은 무료회 물량이 모두 소진된 뒤에는 이용객들이 빠져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어시장 내 수산물과 젓갈 등을 파는 상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멍하니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김종례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장은 "최근 영업 규약을 개정하면서 저울치기나 바꿔치기 등을 한 상인에 대해 2회까지는 영업정지 처분하고 3회 적발시 퇴출하는 강력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산물을 담는 바구니의 무게까지 플래카드로 공개하는 등 어시장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인들이 하나가 돼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어시장을 안심하고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바가지요금과 과도한 호객행위로 논란을 빚었던 어시장에 이용객이 몰린 것은 무료 광어회 제공 행사 때문이다.
어시장 상인회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하루 준비물량 300㎏(750인분)이 소진될 때까지 방문 인원수대로 1인분씩 광어회를 무료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무료 제공되는 회는 총 3천㎏으로 7천500인분(판매 가격 기준 1억1천250만원)에 달한다.
무료 광어회를 맛보고 싶으면 어시장 입구에서 쿠폰을 받은 뒤 광어회로 바꿔 2층 양념집으로 가면 된다.
포장은 불가능하고 양념집에서 1인당 2천원의 상차림비는 내야 한다.
행사 첫째 날과 둘째 날에는 당초 계획한 시간인 오후 5시까지도 무료회가 제공됐으나 셋째 날부터는 인파가 몰리면서 연일 하루 준비 물량이 조기 소진되고 있다고 상인회는 설명했다.
행사 3일째인 20일에는 오후 3시10분, 4일째인 21일에는 낮 12시 30분, 5일째인 22일에는 정오께 하루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어시장 이용객들은 "오늘 준비한 물량이 끝났으니 내일 다시 와달라"는 안내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일부 이용객은 '무료로 준다더니 사기 치는 것이냐', '조기 소진될 수 있다고 정확하게 안내했으면 안 왔을 것이다' 등의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나현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 총무는 "22일에는 행사 시작 전인 오전 8시부터 대기 줄이 생기고 9시쯤에는 200명 가까이가 대기하고 있었다"며 "멀리서 오신 분께 죄송한 마음에 어쩔 수 없이 당초 준비한 300㎏ 이외에 100㎏을 추가로 조달해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마음에 좋은 취지로 행사를 준비했는데 조기 소진으로 못 드시게 된 분들의 불만이 커질 것 같아 걱정"이라며 "다음 주 행사 때는 제공량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내부 논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인회는 갈수록 나빠지는 소래포구 어시장의 이미지를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위기감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최근 유튜브에서는 어시장 업소들이 정확한 무게를 알려주지 않고 대게 2마리 가격을 37만8천원으로 부르거나 일방적으로 수조에서 수산물을 꺼내 고객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이번 무료회 제공 행사에 대한 소래포구 어시장 이용객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소래포구 어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신모(61)씨는 "무료회의 맛이 평소 먹던 광어회와 큰 차이가 없어 좋았다"며 "이런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면 소래포구의 이미지가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이모(70)씨는 "평소 바가지를 안 씌우고 청결하게 운영하는 게 중요하지 문제가 됐다고 일회성 행사를 하는 게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조기 소진에 따른 소비자 불만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탓인지 이날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은 무료회 물량이 모두 소진된 뒤에는 이용객들이 빠져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어시장 내 수산물과 젓갈 등을 파는 상인들은 손님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멍하니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김종례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장은 "최근 영업 규약을 개정하면서 저울치기나 바꿔치기 등을 한 상인에 대해 2회까지는 영업정지 처분하고 3회 적발시 퇴출하는 강력한 자정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산물을 담는 바구니의 무게까지 플래카드로 공개하는 등 어시장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상인들이 하나가 돼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어시장을 안심하고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